농식품부
1월 5억7600만달러…5.9% 증가 신선농산물 상승세
딸기 등 채소류·인삼·김치 주력 품목 대부분 증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최근 3년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식품 수출이 올해 들어서도 호조를 띠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은 5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5억44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으로 국가 전체 수출액이 감소세에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부문의 이같은 성과는 의미가 크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년보다 16.6% 증가한 12억772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2013년 12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지난달 역시 1억2200만달러가 수출돼 지난해보다 14.4%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딸기, 파프리카 등 채소류, 인삼, 김치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딸기는 주요 수출 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수출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26.9%가 늘어 1180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인삼은 중국 춘절을 겨냥한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700만달러, 김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이온리테일) 판촉 등에 힘입어 91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0.5% 증가했다.

이밖에 파프리카 740만달러(10.2%↑), 유자차 400만달러(9.0%↑), 버섯류 510만달러(6.5%↑), 닭고기 490만달러(66.4%↑)를 수출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4억5000만달러로 음료, 라면, 조제분유 제품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쌀 과자 등 쌀 가공식품이 91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0.9% 증가했으며, 조제분유 역시 중국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98.2% 늘어난 41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은 12억600만달러로 파프리카, 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고 중국 수출은 선물용 홍삼 등 인삼과 유자차 수출 증가와 조제분유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 영유아 전문 온오프라인 전문매장 입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지역 수출은 한국산 딸기 인기 지속과 베트남 닭고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1억1500만달러가 수출됐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1분기 집중 판촉·마케팅을 추진하고 수출 애로 상담, 사업 설명회 등 찾아가는 수출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올 상반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중국 상해에서 현지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개최하고, K-CON 등 한류·현지 문화행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K-food Fair)와 온라인 판촉을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 해외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용판매관(K-fresh Zone)을 확충하는 한편 신남방·신북방지역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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