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업을 전공했긴 하지만 학교 졸업 후 비정부기구 (NGO)의 사무간사로 일을 하다가 5년 전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귀촌을 결심했다. 그런데 고향에 내려온 첫 해 이상고온으로 표고버섯농사에 실패했다. 농장이 넘어갈 만큼 큰 위기였는데 구사일생으로 고비를 넘겨 다시 버섯을 심기 시작했다. 이후 꼬박 3년 반동안 노력을 해 2년전 에야 드디어 상품을 출하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돌아보면 그동안의 과정이 오히려 약이 됐던 것 같다. 자본이 없어 모든 일을 내가 스스로 했고 그러면서 농사에 대한 자신감과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귀농귀촌을 결심한 젊은 청년농업인들에게 내 경험을 반면교사삼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지고 자신이 키우려는 작물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함께 판매경로, 판매 전략 등을 고민해야 한다.

마을 분들이 이렇다 할 소득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을 계속적으로 확장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 지난해 첫 수출 계약을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인 판매를 하려고 한다. 사업이 계속적으로 확장돼서 마을 분들이 함게 일 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김승주 기쁨농원 대표는 전남 장흥에서 표고버섯과 작두콩,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첫 계약을 하고 해외시장으로도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