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2세 이상 마릿수 증가 추세
장기적으로 하락세 예상

수입육 고급화로
한우 대체 가능성 있어

 

농가들의 한우 입식 열기는 여전히 높지만 2세 이상 마릿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수입육의 고급화로 한우를 대체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입식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송아지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330만원보다 소폭 상승한 33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송아지 가격과 비교하면 21%나 높다. 송아지 입식 과열 현상이 절정에 이른 지난해 7월, 10년간의 송아지 평균 가격과 30% 이상 격차가 났던 것에 비해선 그 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농가들의 입식 열기는 높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17년 이후 수소 도축마릿수는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암소 도축마릿수는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어 농가들의 번식 의향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입식 여부를 판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표유리 GS&J 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지금 입식하면 2년 후에 출하가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아직까지 도매가격이 kg당 1만7000원대로 높게 형성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표 연구원은 “최근 수입 소고기도 냉장육의 비율이 늘고 고급화되고 있어 한우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런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식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입 소고기가 한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여전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표 연구원은 대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한우고기의 도매가격은 지난 1월엔 설을 앞두고 1만7638원으로 상승했으며, 2월(1~20일)에는 1만7519원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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