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개발사업 통해 기술 유지·발전시킬 것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50여년간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국내에서 대단위 농업종합개발, 간척사업 등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적 기술과 사업 모델을 해외에 지원·수출해 왔죠. 이를 통해 기술과 인력, 농산업 업체의 해외 진출에 기여해 왔습니다.”

유전용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은 공사가 추진해 온 해외농업개발사업의 의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사업 현장을 두루 거친 유 본부장을 만나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해외농업개발사업의 가치와 성과 등을 들어봤다.

▲ 유전용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은 지난 십여년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현장을 돌며 공사의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다.

#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해외농업개발사업의 가치는

“농어촌공사는 농업분야 해외개발사업을 수행한다. 국내에서 토지 및 저수지 등의 농업 생산기반을 조성·정비하면서 축적해 온 경험적 기술력을 해외에 전파하는 일이다.

이는 크게 유상차관·무상원조 방식으로 나눠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해외기술용역, 국내 농산업체 진출 지원, 정부개발원조(ODA), 해외투자사업 등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개발도상국의 요청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우수한 농업생산기반 설계·시공·감리, 간척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지원 요청이 많다.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의 지원도 병행한다. 공사가 모든 부문의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는 만큼 기자재 제조 및 건설업체, 농업법인 등과의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농어촌공사는 기술의 전파 및 역량강화를 이루고 국내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 및 성과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억톤 규모의 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만한 크기에 약 2000만명이 살고 있는 자카르타는 상수도 보급률이 60% 정도라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자카르타 북부 지역의 상습 침수지역에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자 해안방조제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미얀마 에아와디 델타 지역에서는 ‘농업 및 관개개발 마스터플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전체 농지규모에 달하는 약 180만ha 규모 농지를 관리하기 위한 토지관리·관개기술 전수, 기반 설립 등을 대단위로 추진한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시행된 대단위 농업종합개발 사업 등의 사업 모델의 전수도 포함된다. 기술과 시설, 이를 운용할 시스템과 사업 모델 등을 포괄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업은 민간기업과 함께 한다. 민간기업의 입장에선 신뢰할 수 있는 정부기관과 진출하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훨씬 유리하다. 이는 국내 기업의 후속 진출로도 이어져 신시장 개척 및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타내고 있다.”

 

# 추후 계획은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통해 기술을 전파하기도 하지만 공사의 기술 역량 자체가 성장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새로운 간척사업이나 대규모 생산기반 건립 추진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통해 기술 유지·발전을 이루려 한다.

또한 신남방·북방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사업대상국을 다변화하려 한다. 이에 베트남에서의 농촌개발사업, 아프리카에서의 관개개발 사업 등을 새롭게 계획 중이다.”

서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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