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설계·간척실무 관련 전문지식 유지·발전 어려움
농업생산기반 시설 건립 후 실질적 조언 구할 수 있기를
간척실무 총람 통해 농공기술 노하우 후대에 전하고파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간척실무 총람'을 기술한 전창운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정비처장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수십여년간 농업생산기반시설과 간척사업의 설계·시공·감리 등을 수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아온 공사의 역사와 경험적 농공기술을 후대에 전할 필요성을 느꼈죠.”

전창운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정비처장은 최근 발간한 ‘간척실무 총람’의 집필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간척실무 총람에는 농어촌공사가 수자원확보, 국토확장, 주곡자립기반 확충, 한·수해 시 국민안전 확보 등을 위해 시행해왔던 농업종합개발 사업의 기본 개념이 총 망라돼 있다. 이와 함께 설계·시공 기술과 관련법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기술돼 있다.

전 처장에게 총람 제작은 은퇴 후에 이룰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공사 자체적으로 농공 기술보존·실무자 교육용으로 원고 작성을 추진했고 전 처장이 이를 직접 검수하면서 내용적으로 부족한 점을 자주 발견했던 것이 그의 총람 제작을 앞당겼다. 단순히 원고를 검수하는 일에서 만족하지 않고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를 작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그는 수개월간 원고를 작성하고 캐드 작업을 통해 직접 도면과 삽화도 그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전 처장이 그간 공사가 이룬 사업적 달성 성과와 이 과정에서 쌓아온 기술을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농업생산기반 시설이 건립된 후 관리 업무가 주가 되고 있고 간척사업이 새롭게 추진되는 일이 없어 관련 시공·설계·간척실무 관련 전문지식이 유지·발전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공사의 젊은 신입사원들이 공사가 그간 어떤 사업을 추진해왔고 어느 정도의 농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후배 직원들이 간척실무 총람에 적혀 있는 관련 법, 시행지침을 통해 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기술·사업추진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전 처장은 “총람에는 공사가 추진한 수많은 사업의 역사와 가치, 지식이 녹아있다”며 “ 후배들이 이 총람을 통해 공사의 사업 추진 이유와 올바른 사업 추진 방향을 알고 자신의 후배들에게도 이를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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