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명성 바탕…글로벌 3위 기업으로 전사적 노력
기존 원제 공급 중심 사업 강화·제품 자체 판매로 영역 확대
거래처와 윈-윈 ‘최우선 과제’
비선택성제초제 ‘타랑’ 액제 출시·국내서 UPL 인지&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글 싣는 순서]
-(상) 세계 5위에서 3위로
-(중) 성공 비결을 파헤친다
-(하) 한국에서의 변화와 전략은

아리스타의 인수 이후 새로운 UPL로 거듭나 ‘생각과 범주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UPL은 세계 3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국내시장에서도 UPL의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과 농업인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UPL 코리아를 찾아 앞으로의 변화와 전략을 들어봤다.

# 기술력과 명성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주력

UPL의 아리스타 인수는 국내 사업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뉴 UPL의 모토인 ‘오픈아그(OpenAg)’ 기치 아래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키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UPL과 아리스타의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국내 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PL 코리아는 국내에서 제조사들에 대한 원제 등의 공급에 집중했던 반면 아리스타 코리아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자체 지점망을 갖추고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합병으로 국내에서도 사업영역의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리스타 코리아의 제품과 생산시설, 판매망의 활용은 새로운 UPL 코리아의 또 다른 강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순혁 UPL 코리아 대표이사는 “UPL과 아리스타의 합병으로 탄생한 새로운 UPL 코리아는 사업영역과 제품에서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UPL의 우수한 기술력과 명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해 농업인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거래처와의 상생, 윈-윈 ‘최우선 과제’

▲ 생각과 범주에 한계를 두지 않고 농업과 농업인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새로운 UPL의 모토

실제로 UPL 코리아는 경농의 비선택성제초제 ‘신스타’ 액제의 원제인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공급 등 기존 원제 공급(B2B)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되 제품의 자체 판매(B2C)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기존 UPL 코리아와 아리스타 코리아의 원제 공급사업에 제품판매사업이 더해지는 형태로 우선 추진된다.

다만 이를 위해 기존 제조사 공급물량이나 가격을 변동하거나 시장을 왜곡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UPL 코리아의 입장이다.

이경민 UPL 코리아 원제영업 및 CS팀 부장은 “UPL 코리아가 새로운 UPL 코리아로 거듭남에 있어서 지향하는 바는 기존 UPL의 강점을 강화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거래처와의 상생, 윈-윈이 최우선 과제다”며 “시장 진입을 위해 기존 제조사에 대한 원제 공급을 줄이거나 가격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제품을 출시함에 있어서도 가격으로 시장을 교란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UPL 브랜드 신제품 ‘타랑’ 국내 첫 출시

▲ 타랑 : UPL 브랜드로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비선택성제초제 타랑 액제

새로운 UPL 코리아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신제품 홍보행사도 열린다. UPL 코리아는 1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제주도를 포함한 9개도 총판을 초청, 신제품 비선택성제초제 ‘타랑’ 액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UPL 브랜드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UPL 코리아는 UPL의 우수하고 안전한 제조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에 대해 소개하고, 타랑이 이를 토대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타랑은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함량이 24.5%로 기존 비선택성제초제 제품(18%)보다 높아 적은 약량으로도 경제적인 방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국내 농업인의 UPL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UPL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 바이오솔루션 제공하는 종합솔루션기업

나아가 그간 수년간의 노력에 불구하고 결실을 맺지 못했던 국내 생산시설 구축도 가능해졌다. UPL 코리아에서는 그간 공장 설립을 위해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키도 했지만 실제 건립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등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리스타와의 합병으로 충북 청주에 제품 생산을 위한 국내 공장을 갖게 된 만큼 이에 대한 활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UPL 코리아는 종자부터 작물보호제, 수확후관리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바이오 분야에서의 약진도 기대된다. 아리스타를 인수함으로써 바이오솔루션(BioSolution) 부분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농업과 농업인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한 혁신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끝>

■ [인터뷰] 유순혁 UPL 코리아 대표이사

“글로벌 인수절차 완료…하나의 UPL 스타트”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사업형태의 두 회사가 만나 하나의 새로운 UPL이 시작됐다. 새로운 UPL코리아는 ‘오픈아그(OpenAg)’를 모토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불가능한 것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는 생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여러 도전을 마주하겠지만 두려움 없이 성공으로 이끌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다. 지난 2월 1일자로 모든 글로벌 인수절차는 성공적으로 완료돼 각 국가별로 통합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전체적인 조직개편과 사업계획도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UPL 코리아 역시 모든 변화와 다가올 도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전혀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만들기 보다는 현재 우리가 가진, 그리고 준비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그 가능성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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