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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 산란일자 표기 논란 이후 계란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계란의 안전과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신선식품 중 유독 계란이 후진적인 유통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국내 굴지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매장내에서는 냉장 보관을 하고 있지만, 농장에서 매장으로 오기까지 과정은 그렇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40도를 육박하는 한여름에는 뙤약볕에 방치되는 사태가 발생되기도 한다. 
 

계란의 오염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까지 지속적이고 일정한 냉장유통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선진국들은 계란의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에 맞는 온도기준을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은 산란 후 36시간이 지났거나, 선별·포장을 마친 계란은 운송을 포함해 7.2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소매점은 계란 판매온도 5도를 지켜야 한다. 또 포장된 모든 계란은 냉장보관해야 한다는 라벨을 붙여야 한다. 
 

EU는 신선란과 냉장란을 구분해 온도관리를 하고 있다. 신선란은 5도이상 20도 미만, 냉장란은 0도이상 5도 미만의 온도로 보관해야 한다. 
 

일본은 정상란을 3일 이상 보존할 경우 8도이하로 보존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세척시에는 바로 8도에서 유통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재 국내에서 계란 저장온도를 15도 이하로 권장하고 있지만 산지와 유통과정 등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 운반시설에 대한 기준도 축산물위생관리법시행규칙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운반차량’으로만 표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계란의 신선도와 품질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관리이다. 생산일자가 같더라도 유통 과정의 온도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품질 차이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온도변화가 급격한 기후환경에서는 온도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유통되지 않으면 계란의 품질 저하는 불가피하다.
 

조만간 정부주도의 계란안전대책 테스크포스팀이 가동될 예정이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원스톱으로 연계되는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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