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축협 1표차 당락결정 엇갈린 운명
축협 지각변동 7개조합선거 2개 조합만 현조합장 당선

[농수축산신문=민병수 기자] 

제2회 동시선거를 치른 충북도내 62개 농축협가운데 현조합장이 당선된 곳은 무투표 4개 조합을 포함해 32개 조합이다. 나머지 30개 조합의 조합장이 새롭게 바뀐다. 현조합장의 재선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현조합장들이 개인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하거나 개정농협법의 3선 제한으로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모가 작은 농촌형 조합 비율이 높은 충북지역은 상임조합장 비율이 높다. 이번 동시선거에서 16개 농축협조합장이 불출마하고 그중 3선 이상 조합장이 다수 포함돼있다. 현 농협중앙회 이사 김병국조합장(서충주농협 상임 5선)과 신관우조합장(충북낙협 상임 4선)도 불출마했다.

충북지역 동시선거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축협의 지각변동이다. 선거대상 7개 축협 중 유인종조합장(청주축협 4선)과 최병은조합장(진천축협 초선)만 현조합장이 당선되고 불출마한 충북낙협을 포함해 5개 축협조합장이 모두 새얼굴로 바뀐다. 

지역적으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괴산군은 4개 농협 중 청천농협만 안태기현조합장이 당선되고 영동군도 4개 조합 중 학산농협(조합장 최정호)을 제외하고 3개 농협조합장이 바뀐다. 단양군은 3개 농협, 보은군 2개 농협 조합장이 모두 새얼굴로 바뀐다. 

반면에 진천군은 현조합장이 불출마한 덕산농협 외 5개 조합이 모두 현조합장이 당선되고 청주시는 11개 조합 중 8개 조합이 현조합장이 당선됐다. 충주시도 현조합장이 출마한 6개 농협 중 5개 조합에서 현조합장이 당선됐다. 

한편, 충북지역 선거결과 진천축협이 단 1표차로 당락이 결정돼 화제가 됐다. 5명이 출마한 진천축협선거에서 현조합장 최병은후보가 215표 전조합장 박승서후보가 214표를 얻어 재검표를 거듭했지만 결국 1표차로 최병은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무투표당선도 눈길을 끌었다. 무투표당선자 4명 중 특히 홍성주조합장(제천 봉양농협 67세 8선)은 도내 최다인 9선을 무투표로 일찌감치 당선을 결정지었다. 1988년 30대초반의 나이로 전국최연소조합장으로 시작해 9선 성공으로 2023년까지 35년을 조합장직을 맡게 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