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친정이 있는 순천으로 귀농했다. 표고버섯과 오이 농사에서 실패를 겪고 지난 2014년부터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얼마 전 하우스 지원사업이 있다고 해서 도움을 받아볼까 싶어 세부 내용을 살펴봤다. 그런데 평수와 높이 등 하우스의 규격 제한이 명확해 토마토와 같이 하우스를 높게 지어야 하는 농가에선 활용하기 힘들었다. 시설 하우스에서 많이 재배하는 게 토마토와 파프리카와 같은 원예 작물인데, 이런 작물들은 하우스가 너무 낮으면 뜨거운 공기가 위쪽에 가득 차 작물이 쉽게 무른다. 지원사업은 있지만 우리 같은 농가에선 혜택을 받기 힘든 것이다. 작물의 특성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별 지원 안배도 아쉽다. 순천시는 전국적으로 하우스 농사에 있어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과거 선도지역으로 꼽힐 만큼 정비가 잘 된 때도 있었지만 이후 긴 시간 발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낙후도를 따져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신선미 대표는 2012년 귀농해 전남 순천의 3306㎡(약 1000평) 규모 하우스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