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기준원유량 거래가격(이하 쿼터값)이 올들어 계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쿼터값이 이번달 들어 리터당 50만원을 넘기면서 1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리터당 50만 30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쿼터값은 지난해 7월 45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쿼터값은 올들어 지난 1월 47만7000원을 기록하며 오르기 시작해 지난 2월에는 49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면서는 50만원을 넘기며 지역에 따라 51만원까지 거래되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쿼터값 상승세는 절기상 반복되고 있다는 의견과 잉여원유의 국제원유가 회복과 더불어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다소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매년 3~4월에는 쿼터값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부터 3월까지는 쿼터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원유생산량이 다소 늘어나 잉여원유량이 많아지면 쿼터 수요자가 많아지는 시장의 원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올해는 잉여원유가격이 국제원유가로 회복된 첫 번째 봄이기 때문에 향후 쿼터값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낙농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봄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게 유지되면서 원유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봄에 쿼터값이 오르는 것은 보편적인 모습이지만 올해는 원유생산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다 잉여원유가의 국제분유가 회복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쿼터값 추이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