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충남도가 농업·농촌의 가치를 학교에서 직접 배우는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지난 13일과 15일 양일간 서울지역 102개교, 충남·대전·세종지역 48개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 친환경 농업 실천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지원 사업은 ‘농업농촌의 가치 확산과 공감’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함양 및 올바른 식습관을 정착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2011년부터 9년째 이어지고 있다.

학교 내 논 만들기는 친환경농업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에 농업인이 직접 찾아가 텃논을 조성하고 학생들과 함께 모내기 체험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관찰일지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림, 사진, 창작 콘텐츠(UCC) 등을 만들어 경연을 벌인다.

특히 벼가 익어가는 가을이 오면 학교별 추수체험을 할 수 있고, 사업에 참여한 친환경농업단체와 학교 간 축제인 ‘사람과 벼 그리고 생명 나눔 한마당 행사’도 함께 꾸린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매개로 미래세대와 공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 농업·농촌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학교급식 공급으로 바른 먹거리를 통한 식생활의 중요성과 지역 친환경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지역 친환경 농업단체는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해 지속적인 생산·판매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돼 지역별 생산조직을 육성하고 유통체계를 구축해 자생력을 갖게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지흥 충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도시학교와 농촌마을이 하나 되는 학교 논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 확대와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 확산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더욱 힘써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학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7%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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