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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어업 인증인 MSC(해양관리협의회)인증이 유럽, 북미를 넘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국내에도 MSC인증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MSC인증에 대한 산지의 인식이 부족할뿐아니라 인증 절차도 잘 모르고, 인증요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 해운대을)이 주최하고 MSC한국사무소와 본지가 주관해 실시한 ‘확산되는 MSC 국내 대응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MSC 확산에 대비한 구체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힐튼 계열의 콘랜드서울호텔 이승찬 총주방장은 힐튼호텔은 오는 2022년까지 현재 구매하는 수산물의 25%를 MSC인증 수산물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지만 인증 수산물이 많지 않아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국내에서 MSC인증을 받은 수산물이 많지 않아 자칫 목표 물량 대부분을 수입 수산물로 대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올가홀푸드 역시 MSC공급 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검토를 하고 있지만 공급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MSC인증을 받는 과정과 절차는 사실 쉽지 않다.

현재 MSC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기장미역의 경우 절차를 마치기까지 1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기장미역은 조만간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어선어업의 경우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아 인증을 받기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MSC인증 시 자원평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현재 낙후된 어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식어업의 경우는 선원들과의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보험도 가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업인(생산자단체)들의 인식개선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교육과 컨설팅 등도 이뤄져야 한다.       
   

MSC인증품을 요구하는 시장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현재 이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산지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흐름을 놓치고 있는 사이 자칫 수입 수산물에 국내 시장을 모두 내줘야 할지 모른다.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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