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군납사업 추진·도축장 설립…소값 안정화와 유통 원할 힘쓸 것"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누구보다 축산농가의 현실을 잘 알기에 조합장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잘나서가 아니라 조합원의 이익을 먼저 챙길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순정축협을 만들겠습니다.”

고창인 순정축협 조합장은 최근 본점 회의실에서 가진 조합장 이·취임식에서 “지금 순정축협에 필요한 조합장은 조합원을 섬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일꾼”이라며 “높은 사료값을 인하하고 축산농가들이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 조합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축협 조합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경제적인 조합 창출을 위해 한우 군납사업을 추진하고, 도축장을 설립함으로써 소값 안정화와 유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우량 씨수소 사업을 통해 좋은 정액을 공급함으로써 순정축협만의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다.

또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한 축협 사랑카드를 발급해 제휴 병원, 목욕탕, 미용실, 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검진 및 문화복지 사업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쟁력을 높이는 친환경 축협 창출을 위해 친환경 퇴비공장을 설립·운영해 가축분뇨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재사용할 계획이다.

고 조합장은 “조합의 경영과 운영은 조합원의 뜻에 따라 각 작목반과 위원회의 기능을 살려 추진하겠다”며 “지역별 사업과 주요 업무 추진은 임직원의 의견을 따라 반영하고 조합장 혼자 앞서가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함께 가는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합원의 복지, 건강과 축사관리 및 안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가축사육 및 질병 관리·예방, 선택적 교육 강화와 함께 유통사업은 물론 경제, 신용사업의 균형발전을 챙기겠다”며 “각종 사업 추진은 직원들의 잠재적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본·지점과 사업장 및 부서별로 책임경영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조합장은 끝으로 “정기적인 운영공개를 통해 조합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전 임직원이 하나로 뜻을 모아 쉽고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순정축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조합장은 나주대 사회복지과 및 호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순정축협 감사·대의원, 청정한우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아브라함 농장 대표, 축사모 고문, 부정식품 관리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 축산인을 책임지는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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