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지난 20일 열린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의 모습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가 협회와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기로 했다.

지난 20일 천안에서 열린 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에서 연진희 양계협회 부회장(종계부화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같은 결정을 양계협회에 통보, 올해 안으로 종계부화협회(종계협회, 가칭)의 설립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종계부 화위원회의 탈퇴 움직임은 이미 지난달 27일 열린 양계협회 정기총회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연진희 부회장과 일부 대의원들은 “양계협회 내에서 종계부화위원회가 할 역할이 없다”며 총회 도중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연진희 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종계 농가들이 양계협회에 검정료 등 재정적으로 기여한 바가 크지만 이에 비해 그간 협회 내에서 종계 분야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협회가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종계부화위원회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며 있을 이유가 없다”고 탈퇴 결정의 주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산란업계 문제로 협회가 집회나 시위를 이어나가면서 종계쪽이 정부나 계열사로부터 배척당하는 등 본의 아니게 입은 피해가 적지 않았던 사실도 언급했다.

연 부회장은 “이미 종계 농가들 사이에선 따로 협회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지만 협회 태동까진 제약 요건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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