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한돈자조금 통한 지원 늘려야
부산물 수출 위한 중국과 검역 협상도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3월 26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하고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한우·한돈 수출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우 및 한돈 정육, 부산물, 육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는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열려 전국한우협회, (주)농협목우촌, (주)씨엘아이, (주)기본, (주)축림, (주)어메이징파인푸드, (주)CNC푸드, 에쓰푸드(주), 횡성축협 등이 참석했다.

한우·한돈 수출 감소세

이날 협회에 따르면 한우고기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로 수출되고 있고 지난해 약 65톤이 수출돼 전년 대비 약 14%의 신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3월 셋째주까지 약 11톤이 수출되면서 지난해 동기 보다 약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처리제품, 밀폐용기에 넣은 것 등을 포함한 돼지고기는 홍콩,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고 2016년에 약 2000톤(통관기준)을 수출했지만 2017년 1459톤, 지난해 922톤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142톤이 수출돼 지난해 동기보다 약 7% 감소했다.

 

자조금 지원 늘려야

이 같은 수출 감소세와 관련해 협회는 수출 주요 문제점으로 한우고기가 등급별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같은 등급에서도 품질이 다르게 나타나 홍콩 수입업체로부터의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현지에서 일부 업체가 냉장육을 냉동육으로 전환하거나 냉동육을 다시 냉장육으로 전환 유통해 한우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의 경우는 매년 발생하는 질병으로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제한돼 있고, 원료육 가격변동이 커 열처리가공품의 수출확대가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지원이 전무해 수출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선진국일수록 음식, 영화 등의 자국 문화를 수출하는데 일본도 국가로부터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아 14개국에 약 3000톤의 와규(和牛)를 수출하며 국격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심과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부나 생산자 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정육과 부산물 등이 많이 적체되고 있는데 질병문제로 생물 상태로는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열처리 수출 등의 활로 모색도 필요하다”면서 “WTO(세계무역기구)의 규정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지만, 한우·한돈자조금을 통한 지원을 늘려 적극적으로 수출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물 수출 등 신경써야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우의 등급별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올해 말 예정된 등급개정으로 품질 격차가 더 확대될 것을 우려하면서 수출제품에 대한 예외 규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국내 소비부진으로 인해 앞으로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부산물 수출을 위해 중국과의 적극적인 검역위생협정 체결 추진과 수출국 개척 및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한 대사관 및 코트라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한우자조금의 지원확대를 비롯해 2017년부터 중단된 한돈자조금의 지원재개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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