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성명서
농협사료 가격 인상 결정 kg당 25원 올라
농가 설득 작업이 우선돼야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사료가 사료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가 즉각 반발하며 원가 공개 등 농가가 납득할만한 가격 인상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3월 28일 성명서를 내고 “사료 가격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농협사료가 조합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생산비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농가와 농업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료 원가를 공개하는 등 농가를 설득시키는 작업이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농협사료가 가격 인상 이전에 조직의 효율화, 원가 절감 등을 실행에 옮겨 농가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사료는 오는 3일부터 전 축종 사료의 할인을 종료하고 kg당 17원씩 인상할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이는 현재 농가들의 실제 구입 가격과 비교해 kg당 25원이 오르는 셈이다.

한우협회 한 관계자는 “포대(25kg)당 계산하면 625원, 6.2%나 인상되는 것이다”며 “협회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생산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농협사료는 조직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농협중앙회는 대내외적으로 농업인과 농업을 최우선 가치로 여길 것을 촉구하며 ‘농가 소득 5000만원 시대’를 강조해왔다”며 “이번 사료값 인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농협사료는 16개월 동안이나 가격 할인을 이어왔으며 올 들어 2월까지 42억원의 적자가 난 상황이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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