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최근 한 공공기관에서 진행된 초청 강연에서 ‘축산업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암적인 산업’이라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있었던 ‘농촌현장 창업보육 집담회’ 자리에서 초청 강사의 축산업 폄하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개최한 ‘제1회 농촌현장 창업보육 집담회’에서 초청된 A씨는 강연에서 “대한민국 축산업은 공장식 축산이다”, “육류 생산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축산업 비판 발언을 넘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암적인 산업이다”는 발언까지 일삼으며 축산인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축단협이 강하게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축단협은 지난 3월 26일 ‘축산업을 폄하하고, 축산인을 모욕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관계자 문책을 즉각 이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홍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2017년 기준 축산업 생산액은 20조1000억원을 기록해 농업생산액의 41.7%를 차지했다”며 “사료, 동물약품, 육가공 등과 수의 분야 등에 56만명이 종사하면서 축산업 전체 규모는 약 58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그는 이어 “농업· 농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축산업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이 같은 편협한 강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축단협은 A씨 뿐만이 아닌 농식품부 장관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이 축산농가와 축산업 전후방 산업 종사자에게 이달 말까지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과 책임자를 해임 후 결과를 축단협에 통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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