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폭염으로 지난해 평균 산유량 감소
검정사업 참여율 62% 꾸준히 늘어
검정 완료된 고능력 젖소 비율 0.37%
2017년보다 57마리로 증가 수치

한국형 젖소종자 선발사업 중요
유우군능력검정에 적극 참여 당부

 

지난해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이 지속되면서 젖소 산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산우 마릿수가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이 가운데 검정사업 참여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낙농가들의 검정사업 참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산유량 92kg 감소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가 발표한 ‘2018년도 한국 유우군 능력검정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젖소 마리당 전국 평균 산유량은 2017년보다 0.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우군능력검정결과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039개 농가의 마리당 305일 평균 산유량은 1만303kg으로 2017년 1만395kg보다 92kg 감소했다.

전체 검정완료 마릿수 중 고능력 젖소에 해당하는 비율은 0.37%로 나타났다. 생애유량 10만kg이상의 고능력 젖소는 전체 검정완료 마릿수 14만4895마리 중 536마리로 집계돼, 2017년 479마리보다 57마리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우수개체 중 가장 뛰어난 개체를 선정하는 ‘2018년 생애 최고유량 생산우’에는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남촌목장(대표 양병철)의 266호가 선정됐는데, ‘남촌 266호’의 생애유량 성적은 착유일수 3564일에 17만4684kg을 기록했다.

 

경산우 마릿수 감소추세

경산우 마릿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8년 검정사업 참여율은 62%로 2017년 대비 0.6% 증가해 검정사업에 대한 낙농가들의 인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사양팀장은 “지난해 젖소 평균 산유량이 2017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상청이 발간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장마는 14~21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됐는데 전국 평균 폭염 일은 31.4일(평년 9.8일), 열대야 일은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 기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이 41도를 기록하며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정상적인 산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시원하게 유지하고 양질의 음수를 공급하고 사료 급여에도 신경 써 전체적인 사양관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심목장 최우수 검정농가 영예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시 농협 미래농업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18년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중앙평가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29개 검정조합 소속 검정농가와 검정원, 개량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우수 검정농가 등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우수 검정농가의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 검정농가에는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영심목장(대표 김정택)이 선정돼 영예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영심목장은 305일 평균 산유량 1만1800~2000kg, 분만간격은 408일, 체세포는 ml당 14만셀의 뛰어난 검정성적을 보였다.

정은수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장은 “전국 낙농가 수와 젖소 사육 마릿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호당 사육 마릿수는 2017년보다 1.2마리 늘어난 63.2마리를 기록했다”며 “점점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유 자급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낙농가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한국형 젖소종자 선발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유우군능력검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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