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몰로키아 추출물에서 면역 저하를 개선하는 효능이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2일 박호영 박사 연구팀이 몰로키아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용 쥐에 면역력 억제를 유도한 결과 일반사료만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백혈구 수치와 같은 면역 관련 지표를 건강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억제 모델 실험쥐를 이용해 몰로키아 추출물의 면역 증진 효능을 분석한 결과 감염 노출 시에도 백혈구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비장에서 분리한 NK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세모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83% 이상 증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몰로키아는 이집트가 원산지인 녹황색 채소로 영양가가 높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왕의 채소로 불린다.

몰로키아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와 체내 조직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면역 활성을 증진시킨다.

몰로키아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작물이지만 영양·기능성분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온난화에 따른 기후대응 작물로 국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연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소재 개발 회사인 ㈜노바렉스와 이번 연구결과의 기술이전을 위해 전용실시권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체적용시험 및 표준화를 진행해 새로운 면역력 증진 개별인정 소재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체돼 있는 건강기능식품 면역력 개선분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련 산업·식품 분야 및 농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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