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9월
일시적 수요 위축
올 1~2월 회복세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한우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수요 위축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한우 시장은 도축마릿수 감소에 따른 도매가격 상승폭이 커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런 추세가 반전됐다. 추석 명절 대비 수요가 있어야 할 지난해 8~9월에도 도축마릿수 감소율에 비해 도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낮았던 것이다. 이 기간 한우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15%가 감소했지만 도매가격은 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추석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위축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은 이후에도 지속돼 최근까지 도축마릿수 감소율에 비해 도매가격 상승률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축마릿수 감소율과 도매가격 상승률 간의 격차는 줄고 있어 지난 추석 기간 보였던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 위축 현상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 명절 기간이 끼어있던 지난 1~2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도매가격은 1.5% 증가했다.

표유리 GS&J 인스티튜트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위축됐던 한우고기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추석 도축물량 감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수요 감소 경향이 최근들어 점점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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