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우려...농가에서 질병 바로 진단 가능한 제품 개발 중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80개국 수출 중 질병 현황도 파악 
AI·구제역 등 질병 진단 제품 공급
中 요청 항체·항원 POC 연구 중
 
금입자 접합체 상용화 성공 등 
다양한 기술로 진단부문 독보적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확대

 

최근 중국,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아시아 전역에 걸쳐 ASF에 대한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ASF는 물론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결핵 등 각종 악성 가축질병에 대응하는 업계의 노력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 질병 진단부문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노트를 찾아 김선애 대표이사를 만났다.

 

ASF 진단 제품 개발 중

바이오노트는 현재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AI, 구제역, 결핵, 돼지열병과 같은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방역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발생 우려가 높은 해외의 신종외래가축전염병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현 상황에서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해외가축전염병은 ASF라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전 세계 약 80개국에 진단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각 국가에 다양한 영업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 채널을 통해 각 국가의 전염병 발생과 피해 현황 등을 지속적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현지의 여러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ASF 진단 제품에 대한 요구를 확인했다”면서 “현재 중국현지기업들의 분자진단방법에 의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농가나 농장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POC(현장진단)제품에 대한 요청이 많아 바이오노트는 항체진단 래피드 키트와 항원진단 래피드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위적으로 합성한 바이러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과 검체를 테스트 해보지 못한다는 어려움으로 인해 개발의 제약이 많지만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 간이항원진단키트를 개발해본 경험과 노하우로 질병이 창궐하는 현지에 키트를 보내 제품의 성능평가를 받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단부문에서 독보적

2004년에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은 바이오노트의 생명과학 연구소는 세계유일의 금입자접합체 및 클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금입자 접합체를 세계 4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고유의 고발현 벡터 시스템과 단백질 리폴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 항원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제제화의 핵심기술인 미생물 대량생산 기술, 세포배양기술, 효소접합체 제조기술, 형광물질 접합체 제조기술, 단클론 항체 생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활용,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의 보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키트의 안정성과 민감도, 특이도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바이오노트는 자체연구기술뿐 아니라 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대 수의대 등 국내의 유수한 연구기관과 해외 연구기관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동물 진단산업은 2017년 약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조3000억원의 시장이 전망되고 연간 성장률을 10%로 예측할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이러한 성장 추세에 따라 바이오노트는 기존 제품들의 개선 및 차별화를 통해 앞으로도 가장 신뢰도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출 강화 노력

바이오노트는 해외의 산업동물 영업망 구축 및 방역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산업동물 진단 제품의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분야에선 기존의 현장 래피드 제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출시해 이미 국내외 많은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인 반려동물 진단 형광면역분석기기인 ‘Vcheck’은 일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진 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연 50~1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위해 반려동물 신장질환 진단마커인 SDMA를 세계 2번째로 개발하고 출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2020년에는 현장에서 30분 내에 확진할 수 있는 PCR 진단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바이오노트는 초기 스크리닝 검사부터 확진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동물 진단의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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