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다 귀농을 한 지 3년 정도가 됐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백세 시대인 요즘에 이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직업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비전이 보이지 않았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다른 직업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먼저 귀농한 부모님을 도우면서 농업을 준비하게 됐다. 농부란 직업은 전문성을 쌓으면 오래도록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물을 재배하는 일에 재미를 느껴 전문 농업인이 될 결심을 하게 됐다. 이에 부모님과 주작목인 벼와 보리, 고추 등의 보조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일부 밭에선 여러 작목의 품종을 시험적으로 키우면서 재미를 느끼고 공부를 하고 있다. 요즘은 나만의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기반을 닦는 소중한 시간으로써 전북 마이스터대학에서 수도작을 공부하고 농산어촌 리더 양성 과정에 참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제는 농업에 어느 정도 소질이 있단 생각도 든다. 농업에서 직업에 대한 오랜 고민의 해답을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요한 청년농업인은 전북 김제시 진봉면에서 5년 전에 귀농한 부모님과 함께 9만9173㎡(3만평) 규모의 벼농사, 6611㎡(2000평) 규모의 밭농사를 하고 있다. 추후 큰 숲을 이루고 대농이 되고 싶단 포부를 담아 ‘라지포레스트’란 법인명을 등록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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