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수 한국사료협회 기획조사부장
IMF 외환위기 당시 원활한 옥수수 수입 이끌어내
LMO법 시행 3개월간 유예시켜
국내 사료업체 위기 슬기롭게 대처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홍성수 한국사료협회 기획조사부장은 위기에 강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원활한 옥수수 수입을 이끌어낸 데 이어 LMO법(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유예시키면서 국내 사료업체들을 위기에서 또 한번 구해냈다.

“IMF 때 우리나라 사료업체들도 해외 금융 거래가 막혔었어요. 우리나라 은행의 신용이 낮아서 신용장 개설도 못하고 세계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옥수수를 수입하려는데 옥수수 원가도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었죠.”

당시 구매차장이었던 홍 부장은 수출입은행과 정부를 분주히 오가며 문을 두드렸고 결국 정부지원을 받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LMO법 시행으로 옥수수 수입이 막혔을 때도 사료업체들과 국내 축산업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 LMO법 시행을 3개월간 유예시킨 당사자이기도 하다.

“맡은 일이니까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일종의 사명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사료협회의 일이지만 일을 하다보니 축산업계, 나아가 국민의 식량안보와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유명대학의 법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사료협회로 선택했을 때는 금융회사나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

“정부법령을 관장하니까 전공과 관련이 있다고 교수님이 추천을 하셨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까 일반 기업에 다니는 동기들과는 달리 자긍심이 생겼습니다.”

사료산업에 대한 애정과 나아가 축산업, 국민식량에 대한 공명심으로 무장된 그는 축산업계에서도 공정하고 뚝심 있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협회 일을 하면서 이 일이 우리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도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사료회사와 사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결국 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축산업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