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구제역 발생 전 3개월간
한우 인공수정액 판매량 15% 증가

과열양상 보이던 송아지 입식수요
지난해 7월 이후 진정국면

 

한우농가의 번식의향은 여전히 높은 반면 송아지 입식의향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농협축산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한우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지난 2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나 감소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직전 3개월간의 판매량은 오히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의 번식의향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1%, 올 1월엔 12.9% 증가했다. 이 기간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평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암소 사육의향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평균)는 큰 하락세를 보인 지난해 9월 이후 조금 상승하는 듯 했지만 올 2월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암소 도축마릿수는 각각 2만4300마리, 2만6700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8%, 5.5% 감소했다. 올 1~2월엔 6만4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4%가 감소하는 등 암소 도축마릿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번식의향과 달리 과열 우려가 있던 송아지 입식의향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송아지 입식의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입식 열기가 과열됐던 지난해 5~7월에 비해선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7월엔 최근 10년간의 평균 도매가격 대비 송아지 가격을 나타내는 송아지 입식의향지수가 1.3까지 치솟아 송아지 입식의향이 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2월엔 각각 이보다 낮은 1.21, 1.22로 나타났다.

GS&J 인스티튜트는 “과열양상을 보이던 송아지 입식 수요가 지난해 7월 이후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송아지 입식의향지수가 올 1~2월 들어 약간 진정되긴 했지만 아직도 1.2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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