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농협 병해충 방제처방사 기술교육
농업·농촌 지속가능 발전
환경 생태계 보호 위한 꿀벌보호 중요성
판매인 실천 과제 등 제시 ‘눈길’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약업계에서 꿀벌 보호를 통한 상생농업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4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농협 병해충 방제처방사 기술교육’을 진행하며 꿀벌 보호를 통한 상생농업을 주제로 한 동영상 시청<사진>과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전국 회원조합 방제처방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 농약가격 10% 인하 등 현안과 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생태계 보호를 위한 꿀벌보호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판매인의 실천 과제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의 지원으로 한국양봉협회와 한국작물보호협회가 제작한 화분매개체 보호 교육영상을 통해 화분매개 곤충의 공익적 가치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요령이 제시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꿀벌은 농업 환경 생태계를 지키며 주요 작물의 수분작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공익적 기능을 포함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미국의 경우 16조6000억원(USDA, 2014), 우리나라는 5조8600억원(KREI, 2014)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신양봉진흥법 제정 등 농약(작물보호제)으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농가는 농약 살포를 통지하고 양봉농가는 이를 인지해 꿀벌을 보호하는 등의 공동노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약제 처방사, 판매상, 지도사 등 농약 판매인이 약제의 종류별 꿀벌 독성을 정확히 알고 처방해 농업인에게 주지시키는 실천과 함께 등록된 권장농약만을 사용하고 살포시기를 알리는 등 농업인과 양봉농가의 상생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꿀벌 보호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 사례로 안동시에 조성된 꽃길과 이를 통해 거양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인터뷰가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시청 후 이어진 정철의 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의 ‘꿀벌친화형 농업’ 특강에서도 꿀벌의 농업에 대한 기여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정 교수는 “꿀벌 등 화분매개체를 통한 수분작용은 농작물의 정형과율을 높이는 등 품질을 제고시키고 생산량을 증대시킨다”며 “개화기만이라도 농약 판매인은 약제의 꿀벌 독성 등에 대해 농업인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 과수농가와 양봉농가는 소통을 확대해 화분매개 친화형 농업을 통한 상생과 농업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협은 농약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PLS 시행과 함께 농협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업과 농업인을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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