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행복이 바로 시민의 행복”

[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성웅 이순신의 도시 아산은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들어올 정도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면서도 농업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커가고 있다.

인구 50만명에 1년 예산 1조 시대를 활짝 연 아산시의 살림꾼 유병훈 부시장을 만났다.

예기치 못한 설화산 화재로 동분서주하면서 언론노출을 꺼리는 유 부시장은 농축산물 유통 문제의 전문가급 경력이 있는 공직자다.

유 부시장은 “농업·농촌에 애정은 많지만 내가 해볼 수 있다거나 또 문제를 해결해 낼 정도의 역량은 없다”면서도 “이왕 큰 도시의 행정을 맡게 된 이상 직원들이 언제고 스스럼없이 들어와 상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청에 있을 때도 평직원들이 “모시고 같이 일 해 보고 싶은 상사”로 꼽혔다.

그는 조직의 문화가 시민 서비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내 방을 찾은 직원이건 민원인이든 제가 낮은 자세로 임해야 시민이 행복한 아산시를 만들 수 있다는 소신이다. 그래서 부시장실을 방문한 직원들도 문밖까지 배웅한다.

유 부시장은 “갑작스런 인구 팽창과 도시규모 확대로 아쉽게 농축산업 구조변화가 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아산은 사과, 배 등 과수와 낙농 등 축산세력이 타 시군 못지않게 강하고,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사업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농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전문지식 함양과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농축산물 수출과 학교급식, 먹거리의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아산형 먹거리 종합 전략이 돋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 부시장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소득 불균형, 농촌고령화, 전체 식품 소비액 중 5% 수준에 머무는 지역 농산물 소비 비중 등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정책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2년까지 1772억원을 투입, 공공급식과 지역농산물 공급확대, 지역농산물 소비액 확대 등 85개의 세부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산시 농업이 당면한 문제는 개별사업 중심이 아닌 ‘아산시 푸드플랜’이라는 포괄적 정책 추진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미세먼지 저감에도 올해 3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은 아산시의 야심작이다.

아산시의 도시로의 성장통 최소화와 도시의 발전에 비해 부족한 생활 인프라 및 정주여건 정비를 위해 유 부시장은 “시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우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구 50만, 더 큰 아산’을 이룰 수 있도록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 행정의 강화로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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