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개 축산농가 화재피해 발생

[농수축산신문=강원=정진규, 홍정민·안희경·송형근·이문예 기자]

서울우유, 이재민·소방대원에 한 달간 우유와 음료 제공키로
축종별 단체 참여 의사 밝혀
닭고기·동약업체도 두팔 걷어
반려·축산동물 구호활동-무료진료
농협 축산컨설팅부, 지원반 편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강원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5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강원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고성 29개, 속초·양양 29개, 강릉 3개, 동해 4개, 인제 2개 등 총 67개 축산농가가 화재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축피해는 한우 28마리, 육계4만마리, 양봉 1196군이 발생했고, 건물피해는 축사 30호, 주택9호, 기타 41건으로 집계됐다. 

▲ 서울우유가 산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돕기 위해 보낸 음료와 우유.

# 서울우유·대리점 연합회 성실조합, 우유·음료 지원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서울우유 대리점 연합회인 성실조합은 지난 7일 강원도 산불피해지역 이재민 및 소방대원 지원을 위해 우유 및 음료를 지원했다. 특히 서울우유는 앞으로 한달간 지속적으로 유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이재민과 피해복구를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하고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등 3개 지역에 우유 및 음료 총 1만 2000여개를 전달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먼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재민들이 아픔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우협 강원도지회, 한우 나눔 행사 계획 중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는 한우 나눔 행사 등을 계획 중이다. 이번 주 안으로 피해상황 등이 정확히 집계되면 지원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우협회는 지난해에도 고성군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500만원 상당의 한우 곰탕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나눔행사에는 한돈 등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축종별 단체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닭고기·동약업체도 이재민 돕기에 힘모아 

▲ 버박코리아는 강원도 수의사회와 강원도청 협업으로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무료 순회진료에 맞춰 50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약품을 지원했다.

업체들도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등에 팔을 걷고 나섰다. 

닭고기업체 하림은 산불 피해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발 빠르게 나서 지난 8일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삼계탕 1만5000봉(8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박길연 하림 대표이사는 “하림의 작은 정성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물약품업체 버박코리아는 반려동물과 축산동물의 구호활동, 무료진료 등의 봉사를 하고 있는 강원도 수의사회에 긴급 구호용 동물용의약품을 지원, 지난 7일 강원 고성군에서 박근하 강원도 수의사회장에게 전달했다. 또한 추가로 2차약품 지원을 지난 8일 속초시에 위치한 강원도 가축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전달했다.
 

# 농협, 지원반 편성 지원

농협 축산컨설팅부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피해상황 집계 후 지원반을 편성해 소집했다. 지난 7일 기준 피해농가에 진료약품 500만원, 배합사료 1000만원(15톤), 사료첨가제 500만원 등 총 2000만원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에 위치한 농가들을 방문해 수의, 컨설팅, 방역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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