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다양화…효율적 생산·가공·유통 주체로 거듭날 것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전창동 구례축협 조합장(50)은 지난 3월 취임의 기쁨과 영광도 잠시 내려놓고 축산인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는 물론 당면한 과업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전 조합장은 그동안 축산현장에서 직접 한우를 키우며 살아왔기 때문에 축산인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엔 작지만 경쟁력 있는 강한 축협으로 성장・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 가득차 있다.

 

취임 소감은.

“요즘 농업・농촌의 현실은 농산물 수입 개방의 파고로 인해 농가소득은 갈수록 감소하고 늘어나는 농가 부채의 악순환으로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조합경영지휘봉을 잡고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 것은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조합경영 방침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지역 특성에 맞는 축산물의 품질경쟁력을 제고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다함께 노력해 상생의 축협을 만들어갈 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조합의 주인인 축산인 조합원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조합의 자산을 보호하고 성장·발전시키는 것이 조합장의 책무로 알고 있다. 특히 전 임직원의 생활 터전인 조합에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직장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

 

조합원의 소득증대사업은.

“축산인 조합원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친환경축산을 확대하겠다. 한우종축개량을 통해 한 마리에 1000만원을 상회하는 경매가를 받도록 우량한우를 한우농가에 공급하겠다. 사료값을 현실화해 양축농가 생산비가 절감되도록 하겠다. 축산농가 파트너쉽을 형성해 지역 축산물 마케팅을 주도해 나가겠다. 자치단체와 소통을 통해 축산인 소득창출에 힘쓰겠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공・유통 부분을 조직화하고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효율적 생산・가공・유통의 주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를 축산을 열어갈 대안은.

“친환경 축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구례가 청정지역이란 이미지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냄새 없는 깨끗한 축사환경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공원처럼 뛰어놀 수 있도록 하겠다. 가축방역을 축협책임제로 하겠다. 축협 이용조합원 일원화 시스템 구축하겠다. 축산도우미(헬퍼)제도를 도입하겠다. 귀촌・귀농인구 유입에 노력하겠다. 구례지역으로 젊은 사람을 유입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녀들이 부모의 대를 이어 축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축협차원에서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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