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양념 차별화…감칠맛 나는 '참매실 새벽 김치' 인기몰이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 환하게 웃고 있는 김의병 새벽팜 대표

김의병 농업회사법인 ㈜새벽팜 대표(63)는 좌절을 딛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결과 지금의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잘 나가는 금융기관에 20여년간 근무하다가 IMF(국제통화기구)외환위기 때 구조조정돼 실직했지만 이를 비관하지 않고 평소 성실성을 밑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열심히 살았다.

그는 남의 집 생활도 해보고 사업도 시작했으나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난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그는 ‘지성이면 감천’이란 옛말이 헛말이 아니란 것을 실감하고 있다.

2003년 짠지식품으로 창업하면서 김치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김치달인으로 통하고 광주 남도의례 무형문화제 17호인 이애섭 명인의 문하생인 이미자(친형의 부인) 명인과 함께 차별화된 절임과 양념 등을 통해 전라도 김치의 풍미를 잘 살린 감칠맛 나는‘참매실 새벽 김치’란 브랜드를 전국에 적극 알렸다.

특히 100% 국내산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해 전라도 고유의 맛과 더욱이 이미자 명인 솜씨로 담은 김치란 호평과 함께 꾸준히 전국에 전해지면서 주문이 잇따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거둔 프리미엄 김치제조업체로 성공해 지금은 본 궤도에 올랐다. (주)새벽팜은 광주 광산구 비아로 147번길 8-23에 본사를 두고 지난해 이전한 장성 나노산단에서 대규모 김치가공공장 설비를 갖추고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도 받은 사업장에서 현재 포기김치, 총각김치, 묵은김치, 파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백김치, 양파김치, 보쌈김치, 깍두기등 1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김치류를 비롯, 양념류, 반찬류, 젓갈류 등 전국 50여곳 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이들 원자재는 모두 광주·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만 사용하고 있다.

또 50여명의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며 상생하는 모범기업으로 거듭 성장해 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도 새벽팜에 지난해 식품원재료매입자금 5억원을 융자 지원해 줬다.

실제로 2013년 농업회사법인으로 발전한 새벽팜은 2003년 짠지식품 창업 당시 2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직원 수가 50명을 넘는 김치전문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수도권 영업마케팅을 겨냥해 경기 화성에 4297㎡(1300평) 부지를 확보, 연면적 826㎡(250)여평 규모의 김치제조가공공장을 겸한 물류센터를 오는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등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김 대표는“올해 김치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위기를 맞고 있으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하고 15년간의 노하우를 발휘해 올해 설정한 200억원의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수도권 물류센터가 완공되고 aT의 지원으로 온라인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 는“중국 바이어를 통해 역으로 자사김치를 중국 상위층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며 “aT도움을 받아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앞으로 해외 수출을 통한 글로벌 김치제조가공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벽팜은 전국 8도의 맛을 겨뤘던 TV프로그램 한식대첩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2년 여수엑스포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됐고 제20회 광주 세계김치문화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성이 고향인 김 대표는 푸드뱅크에 4000만원 상당의 김치를 기부하고 연말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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