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상장예외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라는 점을 알리겠습니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산자들에게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이에 생산자가 비상장 거래에 바라는 점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재 상장예외거래의 만족도를 더 높이는 방안, 생산자들이 바라는 바를 파악해 그에 맞는 중도매인 업무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무투표로 재임에 성공한 김동석 (사)농산물중도매인직거래정산조합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임기 중 생산자와의 교류와 소통 강화를 위해 힘쓰고 출하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김 조합장. 그의 일문일답이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가락시장의 문제는 면적은 정해져 있는데 중도매인과 관련 유통인들이 너무 많아 영업면적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통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도 문제이다.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공간 활용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물류공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중도매인의 영업 공간, 소포장 등 상품화 공간, 물류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

외부 변화에 대응하는 가락시장 내부 변화는 한계가 있다. 과감하게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경쟁하며 협력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상장예외거래 부분에서는 거래를 왜곡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정산회사(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주))의 업무를 더욱 고도화하고 조합의 자체적인 노력, 중도매인 개개인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상장예외품목 가격정보 서비스, 중도매인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

일부 언론에서가락시장 이탈영업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 가락시장 이탈영업에 대한 문제는 면적은 정해져 있는데 설계물량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 반입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많은 물량을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은 불가피하게 원점포를 벗어나 영업을 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

면적이 부족하다보니 반입복도, 처마 밑, 통로등에서 비가림 시설만 간략히 하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점용료를 지불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장소의 부족과 많은 물량을 점포 내에서 소화할 수 없어 식당 앞 등에서 영업하는 부분을 상장예외품목의 불법거래로 왜곡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탈영업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상장예외 거래 시 물량을 탈루했거나 가격을 속이고 판매하는 일은 전혀 없다.

이 같은 잣대라면 도매시장법인이 경매장에 영업장소를 제공해 장내영업이 불가능한 매매참가인이 시장에서 허가상인처럼 영업을 하고 있는 부분에도 큰 문제가 있다.”

임기 중 역점사업은.

“상장예외품목을 모르는 생산자와 출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생산자와 출하자들이 가락시장에 상장예외품목이 있다는 것과 도매법인과 열심히 경쟁하며 출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릴 생각이다.

더불어 정산회사의 존재와 중도매인이 정산 전 사전에 책임지고 출하대금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도 홍보할 예정이다.

생산자, 출하자와 교류 및 소통 강화를 위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그동안 비상장품목 거래·발전성과와 과거와 차별화된 점, 공정성·투명성이 높아졌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출하자들의 의견, 제안, 쓴 소리까지 청취할 계획이다.

향후 상장예외품목 확대 및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지 또는 도매시장 외부에서 1차 가격이 결정된 품목을 도매법인이 역할 없이 수수료만 챙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상장예외품목으로 확대할 수 있어야 하며 지방도매시장에서 도매법인이 수집하지 못하는 품목도 지정돼야 한다. 현실에 맞는 농안법 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출하자가 가격을 정한 매수거래에 대해선 중도매인도 정가수의매매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