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 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으면서 아직 적법화 진행을 못하고 있는 축산농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정부와 지자체, 전국 축협 실무자들의 힘을 모아 축산농가들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기엽 농협경제지주 축산컨설팅부장은 요즘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구제방안 마련에 몰두해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허가축사 적법화 진행률은 전체 3만4219호의 대상 농가 중 4801호만이 적법화해 14%의 완료율을 보였다. 적법화 진행 중인 농가는 1만4801호로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농가를 합쳐봐야 절반 수준인 56.1%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 부장은 “적법화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농가들 중에는 지자체의 소극적인 행정 처리와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적법화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손을 놓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농협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난달 15일 전국 축협 실무자 및 지역 건축사를 대상으로 유형별 적법화 방안 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35개의 정부 제도 개선사항과 지자체의 소극적인 행정 처리 시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유 부장은 “관련 교육과 더불어 ‘컨설팅 기동반’을 운영해 적법화 추진이 어려운 지자체를 직접 찾아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적법화 추진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 받아들여져 이달 중 축협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농협은 적법화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축산농가를 지원키 위해 농신보특례보증을 적용한 500억원과 일반보증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마라톤을 취미로 즐긴다는 유 부장은 1992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28년째 축산분야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일해왔다.

“꾸준하게 천천히 달리는 마라톤처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권익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힘차게 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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