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 충남도, 아산원예농협 관계자들이 충남 배의 인도 첫 수출을 기념하고 있다.

충남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배가 지난해 인도시장 개방 이후 첫 수출에 나선다. 수출되는 배의 양은 5톤(약 500박스) 규모로, 약 5000만원의 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최근 아산원예농협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충남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배 인도 첫 수출 선전식’을 개최했다.

이번 인도 수출은 농협 최초 수출로, 베트남 등 중앙아시아를 넘어 13억 인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앞서 충남 배를 인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인도지역 수출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시장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푸드홀(Food Hall) MKT 마켓과 메가시티 몰(Mega City Mall) 등 인도시장 내 최고급 유통매장의 문을 두드렸고, 달콤하고 시원한 충남 배가 인도인의 입맛을 저격했다.

문제는 까다로운 검역 요건이었다. 수출업체인 아산원예농협은 인도 배수출 선과장으로 등록하고, 수출할 배를 40일간 저온처리실에서 저온처리(0℃) 후 병해충 유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박병희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그동안 충남의 배 수출 주력국가는 미국과 대만으로 지난해 베트남 수출이 확대되면서 사상 최대인 2766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현재 충남도의 배 수출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21%로 이를 50%까지 늘려보려 한다. 배 농가들이 우수한 배를 생산해 주면 도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훈 아산시 부시장은 “현재 충남도 배 생산의 21%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의 까다로운 수출 조건을 다 통과하고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아산 배가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산시는 충남도와 농협,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그동안 공격적인 배 수출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30%까지 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는 큰 수출시장이다. 특히 베트남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중국의 배가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으로 진입 못하고 있어 인도시장의 까다로운 검역요건만 충족한다면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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