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시대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 파악·대응해야”
간편식·1인 구이문화 수요 증가
가정식 조리기구 개발
‘고효율’ 추구 육류 소비로
소비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해야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육류유통을 주로 하는 ㈜임박사농업회사법인의 임치호 부사장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정 조리 증가, 간편식 수요 증가, 1인 구이문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경기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해 먹는 가정이 늘고 있죠. 또 바쁘다보니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을 이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어요. 앞으로는 개인주의의 영향으로 구이 문화도 바뀔 것으로 봐요.”

임 부사장은 회전식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집에서도 냄새 걱정 없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가정용 조리기구들이 개발되며 가정에서 육류를 소비하는 비중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겹살, 목살 등 바비큐용 육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외식과 다름없는 맛을 즐기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반조리식품과 같은 간편식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면 등심, 안심, 채끝과 같은 스테이크 부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즈닝(seasoning·양념)된 스테이크를 구입해 집에서도 손쉽게 유명 요리사의 요리를 맛보는 식이다.

임 부사장은 구이문화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판에 여러명이 한꺼번에 고기를 구워먹는 현재와 같은 형태에서 점차 본인이 먹을 고기를 스스로 구워먹는 1인 구이문화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는 ‘자기주도식 구이문화’라고 정의를 내렸는데요. 혼밥 문화가 활성화된 20대를 중심으로 본인이 먹을 고기를 스스로 구워먹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봐요. 개인 화로를 두고 고기를 먹는 일본처럼요.”

그는 이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불경기와 인건비, 원재료비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육류 소비는 ‘고효율’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며 육류 유통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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