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자원 활용…국민 심신 안정·치유가 목표"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산림복지는 국토의 64% 가량을 차지하는 산림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산림복지의 수요는 마음의 병을 겪는 현대인이 많아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이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그간 산림복지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앞으로는 사업과 연구,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과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개원 3주년을 맞이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윤영균 초대 원장은 산림복지의 필요성과 진흥원이 추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을 만나 산림복지진흥원이 이룬 그간의 성과와 향후 주요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초대 원장이 개원 3주년을 맞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개원 3주년을 맞은 소감은

진흥원 개원 후 지나 온 3년은 꿈같았다. 산림복지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 산림자원은 목재와 임산물로만 대표됐다. 활용방안도 생산과 가공에만 국한됐다. 진흥원 개원 이후 산림복지정책을 현장에 뿌리내리는 일이 본격적으로 수행됐다. 산림이 사람의 심신, 특히 마음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함께 활발해졌다. 이 중에는 나와 진흥원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것도 많았다. 산림복지에 대해 모두가 배우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지난 3년이었다.

이에 대한 성과도 있어 기쁘다. 산림복지진흥원 정원은 2016년 150명이었다. 이후 총 254명이 증원돼 올해 총 404명이 된다. 공공기관에서 흔치 않은 성장이다. 숲 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 전문 일자리 2500여개를 창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에서 주최한 ‘2019 국제 산림교육 공모전’에서 진흥원의 ‘대안학교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1위로 선정된 바도 있다. 진흥원의 가치와 전문성을 입증한 성과다.

 

# 산림복지를 통해 국민이 얻는 혜택은

산림복지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산촌지역주민과 임업인, 산주 모두가 국민이다. 이에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산림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산림복지 거버넌스 사업’이 있다. 산림복지지설에서 지역민이 만든 상품과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지역 문화·관광프로그램에 산림복지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의 소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의 숲속 야영장을 지역민에게 운영권을 맡기고 있다. 양평, 대관령 등에 위치한 국립치유의 숲에서는 자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주변지역의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여기에 산림자원과 체험거리를 연계한 ‘산림관광’ 사업 모델도 새롭게 발굴하고 있다.

산주나 임업인의 경우 산림자원을 활용해 직접 산림복지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이들이 숲 해설 및 산림체험, 민박에 관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산림복지와 진흥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진흥원은 기후변화, 사회적 갈등, 마음의 병 등에 관한 문제의 답을 산림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병에 산림복지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많이 찾으려 한다. 현대인은 의료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맞고 있으나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복지 자원이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산림복지에 대한 수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산림복지전문업도 이전에는 없던 것이었다. 최근에는 산림복지 자원을 활용해 예술활동을 하는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 산림복지 자원은 사람을 위해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진흥원은 이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다. 그간에는 이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수준 높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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