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종 대전중앙청과(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대책위원장
대형주차장 위에 저온저장고 설치
주차장 라인 없애 대형차량 통행 막아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농산물 출하 생산자도 고려해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이유는 출하자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관리사업소에서 시행한 교통영향평가는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주차 편의 제공과 주차시설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실시했다고 하는데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생산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관종 대전중앙청과(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대책위원장은 “채소A동 벽면에 있는 대형주차장 위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대형주차장 라인을 없애 농산물을 싣고 출입하는 차량들이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사라졌다”며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청과물동 3번 통로 사이 도로에 보도블럭을 설치해 주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도보로 농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극히 드물고 소매보다 도매가 우선돼야 하는 시장임에도 관리사업소가 말도 안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책위원장은 “대전시와 관리사업소는 청과동 지하의 대형주차장 라인까지 삭제하고 그 자리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지하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열 발생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다”며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수피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그곳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채소A동 벽면 대형주차장 라인과 청과물동 지하 대형주차장 라인을 삭제해 채소A동과 청과물동은 대형차량이 주차할 공간이 없다”며 “경매장 주변의 건축물로 대형차량이 경매장에 진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책위원장은 교통역량평가는 채소A동 벽면 대형주차장에 무단으로 설치된 저장고와 청과물동 도크(하역장)위에 불법으로 설치된 저온저장고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시행된 교통역량평가에 불과하다며 중도매인 점포에 대한 균등배분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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