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제3차 지속가능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

국제기구 한자리에…국제농업개발협력분야 지원사례 공유 박유신 기자l승인2019.05.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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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FAO(유엔식량농업기구), IFAD(국제농업개발기금), WFP(유엔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농업개발협력분야의 지원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15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지속가능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사진>을 개최했다.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FAO, IFAD, WFP를 비롯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세계은행(WB), 국제미작연구소(IRRI),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축산연구소(ILRI),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 해수농업국제센터(ICBA), GROW ASIA 등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국제기구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농업분야 개발협력사업의 성과와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국제기구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다자 간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부터 개도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ODA를 추진하고 있다. 2006년 사업초기에는 4억원 규모로 3개국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12개국, 4개 국제기구을 대상으로 총 664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 유형도 농식품 가치사슬 연계사업, 영농기술 교육사업, 농업 인프라 지원, 농정 컨설팅사업, 농촌 마을 환경 개선 사업,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농업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으로 다양화 됐다.

특히 지난해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예멘 등 4개국에 한국산 쌀 5만톤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도 한국산 쌀 5만톤을 WFP를 통해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3일 개회식에서 “농업은 세계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필수적인 산업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의 건강한 삶, 영양,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따라서 각 국가들은 농업생산성과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일관적인 정책 추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하며, 국제기구와 각 공여국 역시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개발사업으로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 증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장관은 “농식품부도 지속적으로 국제농업협력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과 개도국과의 우호 협력 기반 조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ODA 포럼을 계기로 더욱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분야 개발협력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FAO, IFAD, WFP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3개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를 정리했다.

 

■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유센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사진)

“지난 주 제네바에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회의를 가졌다. 희소식을 전하자면 각 국가마다 우선 순위를 설정해 SDGs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현재 SDGs 중 기아 퇴치와 빈곤 퇴치부문이 뒤처지고 있다. 우리의 헌신적인 노력을 다시한번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은 기아 및 영양실조 퇴치와 직결돼 있다. 앞으로 기아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경제성과와도 직결돼 개도국에서는 충분한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모든 진전이 생산성 향상쪽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하는 식품의 3분의 1이 낭비되거나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도 문제지만 비만도 문제다. 별다른 대책 없이는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보다 비만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는 결국 근원적으로 푸드시스템 상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생산치 못해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하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이를 우리가 막아야 한다.”

 

■ 길버트 호웅보 IFAD(국제농업개발기금) 총재 (사진)

“남녀노소 그 누구도 굶주리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단순한 개발 목표 그 이상이다. 우리의 도적적인 의무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SDGs 제2목표(기아·영양실조 퇴치)를 달성치 못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2010년 기준 8억2000만명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고통받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선 농업분야에만 매년 115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농업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단지 105억달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년간 증가하지 않고 전체 ODA의 5%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4분의 3 정도가 개발도상국의 농촌 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생계형 농업인이다. 제로헝거(Zero Hunger, 기아 없는 세상)’를 달성하기 위해선 굶주림이 가장 심각하게 자리잡고 있는 벽지 농촌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 소농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 직면하고 있다. 21세기 농업인들은 현대적인 가치사슬과 연계해야 하며, 보다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고 정보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기술변화의 영향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종자와 다양한 생산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IFAD도 전 세계 농업인들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더 나은 시장과 연계해 결과적으로 식량생산 시스템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 데이비드 비슬리 WFP(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기술이 너무나 만연해 있다 보니 가장 중요한 식품과 물 등을 홀대하고 있다. 200년 전만해도 전 세계 인구 11억명 중 80%는 극빈층에 속했다. 현재는 10% 미만이 극빈층에 속해 있다. 문제는 기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재다. 그동안 국제기구가 협력해 기아에 허덕이는 국가의 재건을 위해 식량 지원과 토지 개량, 농업기반 구축 등에 협조했다. 해당 국가 사람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 꿈을 실현시켰다. 대표적인 국가가 한국이다. 한국은 이제는 공여국이 되었고 2800만달러의 공여금을 지원하고 기술적인 요소들도 제공하며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처럼 우리의 도움이 필요치 않을 때까지 도와야 한다. 한국도 받은 만큼 전 세계에 환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박유신 기자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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