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포장 대세에 발맞춰 인터넷 판매할 것"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여건이 열악해도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홍성 결성농협의 새 지도자 이천범 조합장은 심지(心志)가 굳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는 원성곡마을 이장 출신으로 꾸준히 꿈을 키우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한우 90마리 규모의 일암농장을 운영하며 논 5.5ha도 함께 경작하는 복합영농가다.

“변화와 혁신은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결성농협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호소 한 저입니다. 이 작은 고을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지 모두 저를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공약이 뭡니까. 주민, 농업인, 조합원과의 약속입니다. 약속을 버리고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이 조합장은 약속, 소통, 투명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3.13선거 때 그는 6차산업을 이끌어 조합원 소득을 높이겠다는 것과 원로 조합원의 복지를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농산물의 소포장 인터넷판매는 대세”라며 “우리도 그 물결에 합류하고 한발 앞장설 방법을 강구해 콩·감자·퀴노아(Qinoa)·쌀·배추 등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 애로가 없게 하고 제값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퀴노아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노화방지 및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슈퍼곡물로 수입종이지만 국내서도 인기가 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1000명에 직원 23명, 고령화·부녀화 등의 어려운 현실을 딛고 일어나는 것이 협동운동의 본질이다. 자원이 풍부한 도시농협들은 쉽게 들릴지 모르지만 산지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도 값지게 들린다”며 “전업화와 대량생산체계는 어렵지만 하나로마트, 주유소, 농기계수리센터, 절임배추공장, 무인헬기까지 갖추고 있어 소포장 특화는 가능한 만큼 ‘작지만 강한 농협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동거지가 반듯한 이 조합장은 결성농협 초대 조합장의 차남이다. 우송대 축산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순천향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과 홍성축협 축산계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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