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아침을 결식하는 청소년이 저녁도 거를 가능성이 아침을 챙겨 먹는 또래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을 먹지 않는 청소년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아침을 먹는 청소년보다 평균 400kcal 적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차연수 전북대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1281명의 하루 식생활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차 교수팀은 연구 대상 청소년을 아침 결식 그룹과 아침 섭취 그룹으로 나눴는데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29%에 달했다.

아침 결식 그룹의 저녁식사 결식률은 12.1%로 아침 섭취 그룹(5.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차 교수팀은 “저녁 결식은 야식 섭취로 이어져 다음달 아침 결식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며 “청소년의 아침 결식은 오전시간의 집중력 저하를 불러 학습능력과 성적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아침 섭취 그룹이 2344kcal로 아침결식그룹(1936kcal)보다 400kcal 이상 많았다. 하루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아침 섭취 그룹(84g)과 아침 결식 그룹(68g)간 차이를 보였다. 하루 평균 채소 섭취량도 아침 섭취그룹(238g)이 결식 그룹(173g)보다 많았다.

그러나 체질량을 근거로 한 비만율은 아침 결식 그룹(13.9%)이 섭취 그룹(10.9%)보다 높았다.

차 교수팀은 “아침결식은 충동적인 간식 섭취로 지방 섭취를 증가시키고 다른 끼니의 과식을 유도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청소년기에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칼슘·철 섭취량도 섭취그룹이 결식그룹에 비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