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잣 솔방울·들깨 부산물 활용
기술력·농업 기여도 평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농식품 벤처·창업기업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우수 농식품 벤처·창업기업 ‘이달의 어벤처스(A-벤처스)’ 제1호로 농업회사법인 ㈜그린그래스(대표 신승호·사진)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을 ‘이달의 어벤처스(A-벤처스)’로 선정·소개키로 하고 지난 15일 그린그래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라는 의미와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벤저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린그래스는 충북 충주시에서 프리미엄 축산 사료 및 축산 가공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2015년 9월 창업한 이후 건강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WHO(세계보건기구) 권장 비율 1대4로 맞춘 고품질 한우·젖소 사료를 개발, 이 사료를 먹여 키운 축산물로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축산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사료에 흔히 쓰이는 옥수수를 활용하지 않고 잣 솔방울과 들깨 부산물(임자박) 등 오메가3가 풍부한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농업인들에게 추가 소득을 가져다주고 있다.

여기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2월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았으며, 창업 3년만에 매출액 75억원, 고용인원 31명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범적인 농식품 벤처기업이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속도, 우리 농업에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그린그래스를 첫 번째 A-벤처스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그린그래스와 같이 농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매달 소개해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농식품 관련 벤처기업은 총 2233개로, 전체 벤처기업 3만6820개 중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 사례를 매달 소개, 우수 기업의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대를 돕고 창업 희망자에게 선도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