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축사 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한 젖소 농가의 모습.

초여름을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축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축사 관리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가축도 사람과 같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경우 체중이 늘지 않고 심한 경우 폐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평년(9.8일)보다 긴 폭염일수(31.4일)로 인해 닭 532만4000마리, 오리 21만7000마리, 돼지 1만9000마리, 한우 7마리의 폭염피해가 발생했으며, 올 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장 먼저 환기팬이나 송풍팬을 이용해 축사 안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우사의 경우 50㎡당 1대 이상의 송풍팬을 3~4m 높이에 설치하고 풍속은 1m/s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축사의 경우엔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치를 고려하고 출입문을 개방해 외부 공기가 쉽게 드나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광막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안개 분무 등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도 가축 더위 스트레스 저감에 도움이 된다. 축과원은 이때 안개 분무 등으로 습도가 높아지는 것 또한 가축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송풍팬과 환기팬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가축에게 10~15도 정도의 시원한 물을 공급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낮추는 좋은 방법이다.

곽정훈 축과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형태에 맞춰 미리 점검하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주요 발간도서)에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온기 가축관리 핵심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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