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해 사과와 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지난해 보다 1% 감소한 3만3037ha로 추정되며 배는 1만124ha로 지난해 대비 2% 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과는 유목의 성목화로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1% 증가했으나 유목면적은 신규 식재가 줄어 지난해 보다 5% 감소했다.

배는 성목면적이 농가 고령화와 도시개발, 과원 원지 정비, 타 작목 전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 줄었다. 유목면적은 국내 육성 품종 보급사업 시행에 따른 기타 품종(신화, 창조, 화산, 황금, 그린시스 등)의 신규 식재 및 고령목의 품종 갱신으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했다.

# 사과

사과는 지역별로 경기·강원과 호남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재배면적 비중이 큰 영남과 충청은 포도, 복숭아, 자두 등으로 작목 전환 농가가 늘어 지난해 대비 각각 1% 감소했다.

품종별로는 홍보, 감홍, 착색계후지의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반면 쓰가루, 양광, 조숙계·일반후지는 지난해 대비 줄었다. 국내육성품종 보급 사업으로 썸머킹, 아리수, 루비에스 등의 신규 식재 면적이 늘었으며 시나노골드 면적도 증가했다.

개화상태는 냉해가 컸던 지난해 보다 양호하다. 경남 밀양, 경북 의성, 충북 충주·보은 등의 일부농가에서 지난달 몇 차례 내린 서리, 큰 일교차로 씨방이 검게 변하거나 꽃대가 짧게 자라는 등 피해를 입었다.

# 배

올해 배 개화시기는 지난 3~4월 저온 현상으로 지난해 보다 3~4일 정도 늦었으며 개화지연으로 만개일도 2일 정도 늦춰졌다. 전반적인 개화상태는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 대비 양호하며 꽃수도 많다.

전남 나주, 영암, 경북 상주 등의 지역은 저지대 과원을 중심으로 저온피해가 발생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인공 수분 작업으로 지난해보다 결실율이 양호하다. 영남(울산, 하동, 진주)지역에서는 꽃 눈 생육단계 중 백뢰기 상태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복숭아순나방 등의 해충 발생 빈도가 높고 검은별무늬병(흑성병)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예찰과 적비 방제 등 생육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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