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진입장벽 해소...승마참여 기회 확대할 것"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건전 경마산업 육성
재활·힐링 승마 시행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체계적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활용
말산업 발전 위한 역량 강화

 

“불법 사설경마 단속을 강화하고 특수직종 및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시행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말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한국마사회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말산업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마가 단순한 도박산업이 아닌 건전한 레저산업, 체험형 힐링산업 중 한 분야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말과 함께하는 ‘전 국민 승마참여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을 만나 한국마사회의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경마, 몰입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마사회는 경마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과다한 몰입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보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현재 경마산업은 최근 5년간 7조5000여억원에서 7조8000여억원 사이의 매출을 기록하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며 “입장인원 또한 2014년 1529만6000여명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1268만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면 불법 사설 경마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약10조3000억원에 달하는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건전한 레저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미지 제고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마사회는 단속 인력 역량 강화 및 단속시스템 개선을 통해 불법 사설경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현장 기획단속 전담반을 현 2개에서 4개반으로 늘리고 자체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단속인력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감시장비를 첨단화하고 단속정보 통합시스템을 개선코자 ‘스마트 CCTV시스템’, ‘디지털 포렌식 정보분석기’ 등을 도입해 단속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속지원 면책조항을 신설하고 신고포상금을 상향시켜 더 나은 단속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승마산업 발전 위한 ‘재활·힐링 승마’ 확대 시행

마사회는 올해 승마 진입장벽을 해소해 전 국민 승마체험 기회를 확대코자 소방직, 교정직, 방역직, 군인 등 사회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전 국민 승마체험 기회를 확대코자 지자체와 협력해 ‘도심공원 승마체험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도심공원 등 다중 이용장소 10개소를 선정, 총 5만명을 대상으로 승마 체험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해 미래 승마인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학교체육 승마지원 사업을 위해 14개 학교, 836명을 대상으로 말산업 진로직업체험활동을 연 200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활용, 말산업 발전 역량 강화

김 회장은 “마사회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금액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말산업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말 이력 시스템’ 구축을 통해 승마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말 생애단계별 정보를 기록·공시해 말 유통기반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말 소유자의 말 등록 및 변경사항 신고 의무화를 추진해 ‘말 이력제’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국내 모든 말 자원 이력관리를 통해 질병 예방 및 축산물 안전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사회는 말산업 전문 인력 경력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말 전문 인력과 말 사업체 간 일자리 매칭 사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산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체계를 강화하며 국가자격 시험과목 및 말산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승마지도사’ 자격을 국가자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김 회장은 “국가자격 체계 개편에 따른 '말산업교육방법론'을 비롯한 총 8종의 교재를 신규로 개발했다”며 “승마지도사의 국가자격 전환을 위해 정부·관련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말산업 육성법’ 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승마 품질 향상을 통한 자체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해 승마상품 표준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승마 참여자의 기승능력을 단계별로 평가하는 ‘기승능력인증제도’를 통해 승마상품의 표준화를 이달부터 도입할 방침이다”며 “올해 4년차에 접어든 기승능력인증제도의 추가적인 확산을 위해 2022년까지 기승능력 인증자를 1만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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