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안정성·작물 안전성 ‘큰 사랑’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작업은 잡초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듯 제초작업은 고되고도 중요한 농작업이다. 이러한 잡초 방제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제초제인데 이 중 논둑, 과수 헛골 등에 주로 사용하는 것이 비선택성제초제이다. 이기창 농협케미컬 PM으로부터 비선택성제초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PM과의 일문일답.

Q. 비선택성제초제란 무엇인가.

A. “제초제는 크게 선택성제초제와 비선택성제초제로 구분된다. 선택성제초제는 산소에서 살포해 잔디를 남기고 잡초만을 방제하는 제초제가 대표적이다. 특정 대상에 대해서만 방제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반면 비선택성제초제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방제효과를 발휘하는 제초제를 말한다. 잡초의 종류가 많은 만큼 사용만 제대로 하면 대상을 특정해 방제하는 것보다 편리하다. 특히 가장 유명한 비선택성제초제 ‘바스타’는 41개 작물에 등록돼 있어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가 전면 시행된 이후에 가장 사용하기 적합한 제초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비선택성제초제의 방제 원리는.

A. “비선택성제초제는 식물이 광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가 분해되지 못하도록 해서 잎을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잡초를 방제한다. 제품에 따라 접촉형과 이행형, 접촉형과 이행형이 결합된 합제 등이 있다. 접촉형은 말 그대로 약제가 잡초 엽면에 직접 묻어 약효가 발현되는 것이며 이행형은 약제의 성분이 잡초의 체관이나 물관을 따라 이동해 작용하는 것이다. 약효가 발현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PLS 시행에 따라 약제 성분이 이동할 수 있는 이행형은 채소류 헛골처리에 등록이 안 되고 있다.”

Q. 바스타의 인기 비결은.

A. “바스타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약효의 안정성이다. 바스타와 유사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항상 원하는 약효를 발휘하는 부분에서 바스타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스타는 원제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나 소포제 등 부자재의 품질까지 좋아 온·습도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인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인체나 가축뿐만 아니라 작물에 대한 높은 안전성을 꼽을 수 있다. 접촉형인 만큼 바스타에 직접 닿지 않으면 피해에서 자유롭다. 또한 논둑이 무너지는 토양유실이 없으며 토양환경에도 안전하다. 다만 작물에 안전하다고 해도 비선택성제초제인 만큼 작물에 전면(직접)살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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