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예찰·방제 총력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충남 배 농원 5곳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과수화상병 발생조사 계획’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제1차 과수화상병 예찰조사(5월 7∼17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14일 충남 천안의 배 과수원 5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 채취한 시료를 유전자 정밀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 농진청과 충남도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천안시 입장면 5곳 배 농장(면적 2만47㎡)의 전염원 제거를 위해 농가와 협력해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세균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 하에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병징 발현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5월에서 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첫 발생된 뒤 현재까지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충주, 원주, 평창 지역에서 신규로 발생, 135농가 80.2ha를 폐원하고 205억원의 손실보상금을 농가에 지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확산예방을 위해 올 초부터 6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과수 개화 전·개화기 약제 방제를 강화하고, 발생지역은 물론 미발생지역까지 예찰조사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제 대응활동을 강화해 왔다. 지난겨울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높고 봄철 고온다습해 과수화상병 발생과 확산 우려가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과수화상병은 5~7월에 주로 발병하고 기상조건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농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과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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