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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귀농을 결심하고 정부·지자체로부터 귀농자금 3억원을 융자지원 받았다. 주변 귀농인들도 처음엔 귀농자금을 융자받아 농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어느 정도 규모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투자를 한다.

농사가 생각대로 잘 흘러만 간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초보 농사꾼이다 보니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한다. 귀농자금을 융자지원 받으면 더 이상의 대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초기에 최대한으로 자금을 끌어다 쓰다 보니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음 농사를 준비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차라리 귀농 의사가 있는 이들에게 2~3년간 최소한의 토지, 시설, 장비 등을 임대해주고 농사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그 후에 귀농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실패하는 귀농인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허 준 대표는 충남 금산에서 자영업을 하다 2016년 충남 논산으로 귀농해 현재는 4628㎡(약 1400평) 규모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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