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를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북한에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발생해 한반도 유입이 현실화된 가운데 심지어 판문점에서 불과 8㎞ 떨어진 개성에서도 ASF가 발생했다는 얘기까지 나와 전국의 한돈농가들의 우려와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ASF의 위협이 코 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오는 8월 25~28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2019 부산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 2019)’의 즉각 취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APVS 2019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학술대회'라고 주장하지만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한에서도 ASF가 빠르게 확산돼 한돈농가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전 세계의 양돈관계자들을 우리나라로 모으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고 설득력도 부족하다”며 “이미 세계적인 규모의 미국의 ‘월드포크엑스포(World Pork Expo)’도 ASF의 전염 우려로 전격적으로 취소된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한 양돈수의사들의 헌신과 노고는 백분 이해하지만 이땅의 한돈농가들은 국내 한돈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보호와 국가적 재난 발생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양돈수의사들의 대승적인 결단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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