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친환경농법 통해 품질혁신 주력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정재식 섬지뜰친환경수박영농조합 대표이사는 철저한 토양관리와 물관리, 재배기술 등의 친환경농법을 통해 당도가 높고 향이 뛰어난 수박을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서울의 아파트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 고향인 전남 구례군 문척면 월전리로 귀농했다. 그는 한우사육과 친환경 수박 재배와 함께 경제성 나무를 심어 가꾸면서 연간 50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며 부농을 일궈가고 있다.

그는 요즘 6611㎡(12동)의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수박 출하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귀농 당시 친환경농법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친환경수박을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전남 구례는 공기가 맑고 깨끗한 청정 지역으로 섬진강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더불어 일교차가 커서 수박재배의 적지다.

정 대표이사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수박이 제철을 맞아 ‘섬지뜰친환경수박’이란 브랜드로 호남권물류센터에 전량 출하하고 있다”며 “수박 생산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선택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제값을 받지 못해 그 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농업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교육에 참석해 영농재배기술을 익히는 등 관심과 열정이 없으면 남보다 앞서가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귀농 당시 친환경농법으로 수박을 재배하기 위해 한우 50여마리를 사육하면서 축사에서 나온 퇴비를 받아 EM(유용미생물) 등과 혼합해 땅심을 높여 나갔다. 정 대표이사는 땅과 식물체가 건강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농사가 잘되고 생산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우 20여마리를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데 이중 2마리가 1톤가량 무게의 우량한우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씨암소로 쓸려고 관리하고 있다.

친환경 수박재배로 톡톡히 재미를 못보고 있는 정 대표이사는 시설하우스 수박재배 동수를 줄일 방침이며 소득대체 작물로 소나무, 모과나무 등 경제성 있는 나무 묘목을 120주 심었다.

그는 “앞으로 억대 수익을 목표로 성공한 귀농 농가로 인정받고 싶어 고품질 친환경농법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품질혁신에 주력하겠다”면서 “재배하기도 까다롭고 수확량도 감소하지만 친환경 농업이 미래의 핵심적인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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