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에 국내 농산물 소비기반 확대해야
가공기술 개발
제조공정 위생·안전성 확보
정책적 지원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확대일로에 있는 HMR(가정간편식)시장에 대응, 지역 농산물과의 연계성(로컬푸드)을 모색코자 하는 자리가 됐다.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 천안을)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식품산업과 지역농산물 발전 모색을 위한 ‘지역 농산물 안정 소비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1인 가구의 증가와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대되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시장이 성장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HMR에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규 농진청장도 개회사를 통해 “HMR시장에 대기업 위주로 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해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에 사용되는 국산 농산물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농진청은 HMR에 연계한 각 지역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원료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를 망라한 일련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조영상 공주대 교수는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의 개념 및 국내외 시장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HMR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도 유지가 어려우며 재고관리의 어려움이 있어 원재료 구매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고 상품 생산과정에서의 투명성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6차 산업을 통한 HMR상품 개발 촉진을 위해 지역 내 농수산물생산자와 가공업체, 유통업체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 내 생산된 농수산물은 지역 내에서 소비자가 우선 소비할 수 있는 HMR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지호 농진청 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미래 연구개발 추진전략“주제발표에서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기반 조성을 위해 HMR시장 관련 가공, 활용기반 구축이 시급한 상황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계약재배 확대와 지역 특화 목적형 제품 다변화, 기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HMR에 국내 농산물 소비기반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진락 한국HMR협회 사무국장은 “향후 HMR시장은 국내산 원재료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틈새시장으로 건강지향의 기능성, 아동, 고령층을 겨냥한 약선 요리 시장 등도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이에 따라 안전한 국내산 원재료의 공급과 제조공정의 위생과 안전성확보, 기술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한우물 대표이사는 “국내 식품제조업에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비중은 약 31%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국산 원료의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고가이며 가격 급등락이 심해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에 있다”며 “정부가 국산농산물재배업자와 식품제조업체의 계약재배를 적극 추진하고 정부의 제3자 개입을 통해 농산물 가격 급락시 재배업자 보전, 급등시 식품제조업체 보전 등을 추진, 안정적인 국산농산물 소비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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