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 변화 지속 대응… 과학적 검증 사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농협사료가 지난 4월 25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한우·낙농 사료 신제품 출시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지난달 31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양돈·양계 사료 신제품 출시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올해 4대 축종 신제품 사료 출시를 끝마쳤다. 한우 사료는 2014년에 이후 5년 만에, 낙농 사료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양돈 사료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양계 사료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각각 새롭게 개발됐다.

농협사료는 올해 내놓은 사료의 특징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대응코자 농가들의 요구사항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꾸준한 사양시험 결과를 반영한 과학적인 사료라는 점을 꼽았다.

김영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사료 값 절감,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개발에 임했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양축농가와의 상생과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사료의 4대 축종 사료 신제품을 집중 해부해본다.

 

[한우] 농협안심한우

‘농협안심한우’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안심축산분사와 유통연계 업무협약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기존에 있던 ‘안심愛(애)한우’에서 안심한우로 제품명을 바꿨다.

농협안심한우 사료의 콘셉트는 ‘출하 빨리’·‘육량 많이’·‘발정 잘 오는’으로 출하월령 단축과 C등급 출현율 개선, 번식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오는 12월부터 바뀌는 소 도체 등급기준 변화에 맞춰 개발됐다.

농협사료는 비육용사료의 생산성 향상 목표를 출하월령 28개월, 출하체중 750kg, 도체중 450kg, 등심 단면적 97㎠, 등지방 두께 13mm, 1+이상 출현율 80%로 잡았다.

박병기 농협사료 사료기술지원센터 박사는 “비육사료는 급여구간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편의성을 확보했고, 실증시험 결과 기존 사양관리 프로그램 대비 마리당 출하체중이 평균 40kg 상향돼 출하시기를 2개월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송아지의 생시체중 개선 및 전체적인 영양수준을 상향시킨 결과로 출하할 때 마리당 약 20만원 내외의 농가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식사료는 기존 포유우사료를 대체해 ‘포유탑’이라는 드레싱사료를 새로 내놓았다.

박 박사는 “번식임신우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강화해 번식능력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했다”며 “제품 출시 전 안성목장에서 시험 사양한 결과 송아지 생시체중이 약 3.9kg, 이유 시 체중이 7.3kg 상향돼 조기출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낙농] 락토플러스

‘락토플러스’는 편안한 낙농·스마트팜 사료를 콘셉트로 개발했다.

농협사료 측은 최근 고능력우 출현율이 증가하면서 영양성분을 상향조정해 유량피크 유지와 번식성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팜 맞춤형 사료로 펠렛의 성형도 향상 및 최신 설계이론을 적용한 것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펠렛바이인더를 사용해 결착력을 강화하고 여름철 유지방 손실을 예방키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프리믹스를 보강함으로써 번식성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은 농협사료 사료기술지원센터 박사는 “락토플러스를 급여할 경우 착유 50마리 기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연간 200만원, 육성우는 연간 150만원의 사료 값 절감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돈] 지맥스케어

‘지맥스케어(G-MAX CARE)’는 양돈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는 농장을 케어하겠다는 의미로 명칭이 지어졌다.

농협사료는 다산성 모돈의 잠재능력 향상을 통해 총 산자수, 이유자돈수 증가와 모돈의 수태율, 분만율 향상을 목표로 사료를 개발했다.

지맥스케어의 콘셉트는 다산성 모돈의 잠재능력 발현·육성 비육돈 질병 케어로 변화하는 국내 양돈환경에 맞춰 모돈의 최대 유전력 발휘에 초점을 맞춘 사료, 사양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승형 농협사료 사료기술지원센터 박사는 “지맥스케어 개발에 가장 중점을 뒀던 점은 악취저감 기술 탑재와 폐사율 감소를 위한 면역력 강화였다”며 “농장의 수익성 향상을 도모코자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 마릿수) 개선에 초점을 맞춰 모돈의 번식성적과 비육돈의 질병 및 폐사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Farm Care Service(농장 케어 서비스)도 개발했다. △농장의 냄새를 없애는 농협사료 냄새저감 종합 솔루션 툴 △다산성 모돈의 산자수 증대 및 자돈의 폐사율 감소를 위한 사양프로그램 △농장성적을 점검하고 경영 진단을 할 수 있는 서비스 툴 △폐사를 줄이는 환기 솔루션 서비스 툴을 개발해 깨끗하고 건강한 양돈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계] 히트산란

히트산란은 높은 산란율과 개선된 성장과 성적, 기술적 설계를 목표로 개발한 사료다. 신제품 콘셉트로는 최대 산란량·계란의 품질 향상·지방간 최소화·질병 억제며 최신 육종개량을 반영했다.

육성사료는 초기 성장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영양소를 설계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란계 유전형질 최대 발현을 위한 영양소 설계 △면역기관과 소화기관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 △질병, 백신접종, 이동 등을 고려한 스트레스 예방 물질 강화 등이 있다.

산란사료는 유전육종으로 변화된 다산성 산란계의 최적의 영양소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산란스트레스 최소화와 체내 칼슘 이용 극대화 △산란후기 체중 관리 및 사료섭취량 조절 효과 △난각질 개선 및 파란 감소 △급속한 산란율 증가 및 최상의 산란피크 유도 등을 목표로 개발했다.

김관응 농협사료 사료기술지원센터 박사는 “유전육종의 변화된 다산성 산란계에 맞춰 에너지 아미노산 수준을 조정하고 비율을 최적화하는 등 최적의 영양소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며 “기별 사양관리를 위해 산란계 사료를 세분화하고 산란 지속성을 위한 이상 아미노산 개념을 적용한 점을 농가들이 눈여겨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히트산란을 급여할 경우 특란 1개 기준 5.2원(kg)이 들 것으로 전망해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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