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여름철 재해예방, 이렇게 하세요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2만2509ha의 농작물 피해와 9078마리의 가축피해를 입었던 농축산업계로서는 사전 대응을 통한 피해예방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10일 농업정책국장 총괄하에 5개팀, 16명으로 구성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구성,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올 여름철 기상상황과 태풍·폭염 등에 따른 사전 대응방안을 살펴봤다.

 

# 여름철 기상전망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 강수량은 평년(710.7mm)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국지성 집중호우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7~8월 평균 수온 상승으로 1~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으며, 평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일수도 평년 10.5일 보다 조금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재해예방 정보 제공·피해복구 기술지원 추진

농식품부는 지난해 기상재해로 농업에 큰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들어 수차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것을 감안, 사전대응을 통한 피해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지자체 공무원 대상 재해대응 역량강화 워크숍, 행정안전부·지자체 공동 농업분야 취약시설 사전 합동점검, 전국단위 인삼농가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사전 대응력을 제고시켜 왔다.

이와 함께 축사유형별 가금농가 컨설팅을 오는 24일까지 330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농업용 수리시설 사전 가동점검과 함께 배수개선사업을 시행 중인 110개 지구 중 57개 지구에 대해선 우기를 대비해 이달 중 조기 완공키로 했다.

이밖에 과수·축사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예방시설을 지원(과수 454억원, 축사 1787억원)하고 폭염 특보시 문자메시지를 통한 행동요령 안내와 농작물·가축·시설 관리요령 리플릿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농협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해 70세 이상 농업인 돌봄서비스도 실시키로 했다. 피해발생시에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현장기술지원단’ 30개팀과 ‘기술지원단119센터’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해 기술지원할 방침이다.

 

# 경영불안 해소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필수

자연재해 피해에 쉽게 노출되는 농업인으로서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해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받는 게 중요하다.

이에 농식품부도 배추, 무, 호박, 당근, 파 등 노재채소 중심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을 확대하고 지난 2월에는 과일 햇볕데임 피해에 대한 지원확대를 위해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폭염 보장특약(사과, 배, 단감, 떫은감)을 주계약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29만7000농가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이중 피해를 입은 9만1000농가에게 823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농가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된바 있다.

김수일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장은 “자연재해가 대부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되나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여름철 재해대책에 따라 사전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하고 특히 농업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판매중인 주요 보험 품목은 고랭지배추(6월 21일까지), 고랭지무(6월 28일까지), 가을감자(7월 15~9월6일), 고구마(6월 14일까지), 옥수수(6월 21일까지), 벼(6월 28일까지), 참다래(7월 5일까지), 원예시설·시설작물 22종(11월 29일까지), 가축 16종·축사(12월 31일까지) 등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